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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 SOMETHING

비가 오면 챙기는 우산

by 앵두버리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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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산의 역사와(그 외 용품), 형태, 관리하는 방법, 문화에 관해서 정리한 글입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오늘 걷다가 비가 오면 내손에 들려있는 우산을 보았습니다. 제품을 살 때 붙어있는 태그를 띠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살펴보니 2016년 2월이라고 써져 있습니다. 올해가 2023년이니 7년 동안 고생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7년째 되던 어느 날 비가 멈춰 지팡이처럼 짚고 집에 와서 우산을 접고 거는데 앞부분이 어디로 도망을 갔네요. 이제 그만 혹사시키고 새로운 것을 사야 되나 고민하다 얼마 전에 선물로 들어온 우산이 생각나네요. 7년 후에는 그 우산으로 이런 글을 하나 쓰게 될 듯합니다.

우산의 역사(그 외 용품)

 현대의 장화와 같은 신발은 삼국시대 진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가죽에 기름을 절여 여러 겹을 겹쳐서 이용했습니다. 그럼 가죽신인 진신을 이용하지 못한 평민은 나막신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나막신은 일본의 신발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기록으로 따지면 삿갓이나 도롱이 등은 조선시대 중기 기록으로 조선 중기 때 널리 이용되었다고 봅니다. 삿갓이라고도 하지만 우모라는 단어가 맞는듯합니다. 우모란 비가 올 때 갓 위에 올려서 쓴다고 하여 갈모라고도 하지만 원래 명칭은 우모입니다. 기름을 먹인 종이를 이용하였으며, 접히는 부위에 살을 이용하여 접었을 시는 부피가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치 현대의 우산과 같은 개념인 듯합니다. 남자는 우모 여자는 대나무살을 엮어 한지를 바른 다음 기름을 먹인 전모를 이용했으며, 그 크기는 어깨를 넘을 정도로 넓었습니다. 사극에서 볼 때도 여자는 창이 넓은 모자를 쓰는 그것을 얘기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비가 오면 몸에 걸쳐 입던 도롱이가 있으며,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이 여러 가지입니다. 도롱이는 윗옷과 아래옷으로 구분됩니다. 도롱이는 짚을 촘촘히 엮어서 비가 스며들지 않게 했으며, 줄거리 끝부분을 밑으로 두어 빗물이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조선말기에 드디어 현대와 같은 우산형 태인 지우산이 보급되었으며, 뽕나무와 같은 원료로 만든 종이에 기름 또는 밀랍을 칠해 이용했습니다.

 현대의 우산처럼 접고 펼 수 있는 우산의 전신인 양산은 기원전 6세기경 중국에서 발명되었습니다.

우산의 형태

 장우산의 경우는 손잡이가 구부러진 모양이 많습니다. 이는 무게를 지탱하기 쉽기 때문이며, 비가 안 올 때는 지팡이처럼 쓸 수 있어서 인기가 좋았으며, 저도 지팡이처럼 잘 쓰다가 문득 우산을 봤는데 앞부분이 어디로 갔습니다. 7년이면 많이 혹사시키긴 했습니다. 접이식 우산의 경우는 뭉툭하거나 원통형 막대 모양의 손잡이가 대다수이며, 이는 휴대성을 위해서 그렇습니다.

우산 관리

 땅에 찍거나 빙글빙글 돌려서 물기를 없애는 것은 내구성과 수명을 떨어 뜨립니다. 물기는 가급적 닦아낸 뒤 말리는 게 좋습니다. 빨래도 가능합니다. 중성세제를 이용해 닦고 깨끗이 헹군 후 드라이기의 열로 말리면 좋습니다. 제 우산은 7년을 넘게 이용 중이었기에 내심 Made in Korea라는 기대로 봤지만 China이네요. 의외입니다. 한국인 장인분이 중국에서 만든 듯합니다.

우산 앞부분 망가짐

우산 문화

 서유럽권은 비가 조금씩 자주 오다 보니 우산보다는 모자나 후드만 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씩 자주 오던 비를 피하기 위해 길가에 서있는 마차를 이용했는데 정말 놀라운 것은 이용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또는 대충 가리던가 그냥 다 맞거나였는데, 1747년 중국인이 쓰고 다니는 우산을 보고 쓰게 된 게 시초였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마초문화로 우산을 잘 쓰지 않으며, 도심 지역에서 벗어날수록 심해진다고 합니다. 역시 모자나 후드를 걸칩니다.

글을 마치며

 비가 많이 옵니다. 아무쪼록 비피해 입지 않으시도록 대비 잘하시고요. 다가울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체력 비축 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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